국민은 독일전 승리를 '카잔의 기적' '1%의 기적'이라며 칭찬을 쏟아냈습니다.
불과 하루 전까지만 해도 선수들을 향한 원색적인 비난 일색이었는데, 이런 걸 두고 '대반전'이라고 하죠.
서동균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28일) 하루 대한민국은 온통 축구 얘기였습니다.
특히 온라인에는 대표팀을 칭찬하는 글들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는 '대신 군대에 가겠다', '손흥민 특별법을 만들어라' 등 선수단의 군 면제를 요구하는 청원 글까지 올라왔습니다.
그제까지만 해도 '사형이니 태형' 등 원색적인 비난글로 가득했던 것과는 너무나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 인터뷰 : 문상철 / 학생
- "(원색적)비난을 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경기에 대한 것은 전혀 아니고 외모나 과거…조금 지양해야…."
기적 같은 승리를 두고는 재치있는 댓글이 잇따랐습니다.
'흥선대원군의 복수다'라고 한 누리꾼에,
'노래방 추가 시간에 뽑을 것을 뽑는 민족에게 추가 시간을 길게 준 게 독일의 패인' 이라는 글까지.
장마를 앞둔 대한민국 국민에게 독일을 상대로 한 '유쾌한 반란'은 무더운 여름의 청량제였습니다.
MBN뉴스 서동균입니다. [ typhoon@mbn.co.kr ]
영상취재 : 현기혁 VJ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