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회장까지 포토라인에 서게 되면서 한진 일가에 대한 사정 당국의 수사는 정점에 달했습니다.
그동안의 수사가 별다른 성과가 없다는 점에서 일각에선 망신주기식 수사가 아니냐는 비판도 나옵니다.
조일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4월 12일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물컵 갑질' 사건으로 시작된 한진그룹 수사.
맨 처음에는 폭행으로 조 전 전무를 불렀고,
▶ 인터뷰 : 조현민 / 전 대한항공 전무(지난 5월1일)
- "심려를 끼쳐 드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이어 면세품 탈루와 필리핀인 가정부 불법고용으로 사건이 확대됐습니다.
▶ 인터뷰 : 조현아 / 전 대한항공 부사장(지난 5월24일)
- "물의를 일으켜 죄송합니다."
이명희 전 이사장의 폭행 동영상이 잇달아 터지면서, 한진 일가는 사면초가에 몰렸습니다.
▶ 인터뷰 : 이명희 / 전 일우재단 이사장(지난 11일)
- "성실히 조사받겠습니다."
이 과정에서 검찰과 경찰은 물론 세관과 법무부, 공정위까지 사정 당국이 총동원되면서, 이들 세 모녀는 모두 8차례 포토라인에 섰습니다.
하지만, 번번히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사정 당국이 여론을 의식해 망신주기 수사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진 일가의 경영권 박탈설까지 나오는 가운데, 조 회장에 대한 검찰 수사가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조일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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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