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5일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올라온 `핑크택스`관련 청원글. [사진 = 청와대 청원게시판 캡쳐] |
지난 25일 청와대 청원게시판에는 "Pink Tax를 아십니까"라는 글이 올라왔다.
청원을 게시한 시민은 "최근 머리를 자르기 위해 미용실에 방문했더니 여성 커트가 1만 8000원으로 남성에 비해 6000원 가량 비쌌다"면서 "남성과 별 차이가 없는 스타일이었음에도 더 많은 돈을 내야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펌이나 염색은 기장이 길수록 시간, 노동력, 약품도 더 많이 들어가니 기장에 따라서 요금이 차이나는 게 이해가 간다"면서도 "문제는 커트 요금 부과"라고 거듭 비판했다.
남녀 간 노동력의 차이가 거의 없는 숏커트지만 여성에게 더 비싼 요금을 매기는 것은 성차별적이라는 것이다.
핑크택스 논란은 지난 2015년 말 뉴욕에서 시작됐다. 뉴욕시 소비자보호원이 90개 브랜드, 800개 제품의 남녀 용품 가격 차이를 비교한 결과 여성용이 남성용 제품보다 평균 7% 비싼 것으로 밝혀졌다. 뒤이어 영국에서도 업체와 성능 규격이 동일한 물품을 두고 조사한 결과 여성용품이 남성용품보다 최대 두배 가량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이때 여성용품이 파란색이던 남성용품과 달리 분홍색으로 포장돼 있어 핑크택스(PINK TAX)라는 말이 붙었다.
↑ 한 미용실에서 `탈코르셋 컷트` 가격을 이유없이 비싸게 책정하자 논란이 됐다. [사진 = 인터넷 커뮤니티 캡쳐] |
같은 숏커트지만 더 비싼 비용을 부과하고 탈코르셋 운동을 돈벌이에 이용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미용실은 "탈코르셋이라는 단어를 경솔하게 사용해 논란을 일으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논란이
누리꾼들은 "탈코르셋 커트라면서 가격은 왜 다르게 책정된 건지 모르겠다"면서 "비싼 이유를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보편적으로 여성이 더 머리가 길어 걸리는 시간이 많아 그렇게 가격이 책정된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다.
[디지털뉴스국 송승섭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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