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는 이른바 '논두렁 시계' 사건이 영향을 미쳤죠.
당시에 사건을 맡았던 이인규 전 대검 중수부장이 대통령 '망신주기' 차원에서 언론에 흘린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습니다.
지난해에는, 국정원 개혁위원회에서 "국정원 간부가 이 전 부장에게 시계 관련 내용을 언론에 흘려 망신을 주라"는 언급이 있었단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습니다.
사실 확인을 위해 국정원 개혁위가 이인규 전 부장을 조사하려고 했지만, 이 전 부장은 이미 해외로 출국한 뒤였습니다.
일부 정치인과 시민들이 현상금까지 내걸고 행방을 찾았지만 실패했고, 그렇게 사건이 묻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온라인에 워싱턴의 한 한식당에서 이 전 부장이 식사를 하고 있는 모습과 차량사진 등이 올라온 겁니다.
차량 번호를 통해 이 전 부장의 주소가 확인되면서, 이 전 부장을 소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자당사자는 '자신에게 잘못이 없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김순철 기자의 보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