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강진에서 실종된 여고생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어제 오후 발견되긴 했는데, 신원 확인이 곧바로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치훈 기자!
【 기자 】
네 저는 강진 여고생 실종 사건을 수사 중인 강진경찰서에 나와 있습니다.
어제 오후 2시 50분쯤 강진군 도암면 지석마을 인근 산 정상에서 실종된 이 모 양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시신은 현재 강진의료원 장례식장에 안치돼 DNA 검사를 의뢰했고, 숨진 이유를 알기 위해 부검을 할 계획입니다.
시신은 이미 부패가 심해 얼굴을 알아보기 어려운 상태입니다.
또, 처음 김 씨를 만났을 때 입고 있던 청바지와 검은색 티셔츠 등은 나오지 않고, 주변에 여고생이 쓴 것으로 보이는 립글로스 한 점만 함께 발견됐습니다.
이 때문에 현재까지 용의자인 김 씨가 범행했다고 단정 지을만한 단서는 아직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만, 경찰은 둘 사이 만났던 사실은 확실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용의선상에 있는 김 씨가 이 양을 위협해 산으로 끌고 가 범행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또, 시신이 발견된 지점이 등산로도 없고 남성 홀로 올라가기 어려울 정도로 가파른 경사로 이뤄져 있어 또 다른 공범이 있을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습니다.
현재 시신 발견 지점에는 접근이 어려운 상황인데, 경찰은 혹시 추가 유류품이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오늘도 수색을 벌일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강진경찰서에서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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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