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돈'이 검출된 침대 매트리스가 충남 당진의 한 야적장으로 반입됐죠.
인근 주민들이 천막 농성을 벌이면서 청와대 시위까지 하겠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야적장이 방사선 라돈이 검출된 침대 매트리스로 꽉 찼습니다.
곳곳에서 비닐이 훼손된 매트리스를 큰 비닐로 다시 포장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보시는 것처럼 야적장을 가득 메운 매트리스는 1만 8천여 개에 달합니다."
주민들은 천막을 치고 야적장 입구를 막아섰습니다.
야적장에서 2백 미터 떨어진 마을에 500여 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습니다.
이들은 아무런 협의가 없었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김문성 / 충남 당진시 고대1리 이장
- "방사능이 오염된 매트리스를 여기 와서 해체작업을 하면 안 된다는 게 주민들 입장이니까 빨리 가져가라는…."
지난 주말 우정사업본부가 전국에서 수거한 라돈 매트리스를 야적장으로 옮긴 후부터 문제가 커졌습니다.
2만 2천여 개가 반입될 예정이었지만 주민 반발로 4천여 개는 들어오질 못했습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방사선 수준에 대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주호성 / 원자력안전위원회 서기관
- "공간이 개방된 상황이기 때문에 크게 영향은 없고, 작업하시는 분들을 검사해봤는데 이상이 없고…."
전문가들은 인체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낮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정찬호 / 대전대학교 건설안전방재공학과 교수
- "(라돈이) 불완전 기체라서 자연 상태에서 대기 중으로 날아갑니다. 시간이 지나면 대기 중에서 자연 소멸됩니다."
「주민들은 청와대 앞 집회를 예고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항공촬영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