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잇따라 수습책을 내놓고 있지만 시민들은 미국과의 쇠고기 재협상만이 근본대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기종 기자의 보도입니다.
현충일 연휴 시민들은 다시 촛불을 들고 도심을 가득 메웠습니다.
무등을 태우고 유모차를 앞세운 가족단위 참가자들도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이기종 / 기자
- "서울 도심을 가득 메운 시민들은 정부가 미국과의 쇠고기 재협상에 나서지 않는한 다른 대책들은 모두 미봉책에 불과하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정부의 잇따른 수습대책 발표에도 경찰 추산 6만여명, 대책회의 추산 20만여명의 시민들이 모였습니다.
미국산 쇠고기 파동 이후 최대규모입니다.
인터뷰 : 이희정 / 서울 양천구
- "지금 국민들이 어느 정도 분노하고 있는지 현실을 전혀 모르시는 것 같구요. 내각 몇분 교체한다고 해서 해결이 될 상황이 아니구요."
인터뷰 : 박경호 / 서울 마포구
- "우리가 주권국가의 국민으로서 우리 국가의 자존심 없이는 살수 없다는 것, 그렇다면 기존의 잘못된 협상 자체를 다시 해서..."
크고 작은 충돌도 빚어졌습니다.
서울 세종로에서는 경찰 버스를 끌어내려다 시민 한명이 다쳤고 새문안 교회 부근에서 청와대 방향으로 진출하려는 일부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해 부상자가 속출했습니다.
한편 밤새 광화문 일대에서는 청와대로 진출하려는 철야 시위로 경찰과의 대치가 계속됐습니다.
국민대책회의는 연휴가 이어지는 오늘밤(7일)에는 시민들의 촛불집회 참여가 더 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