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를 괴롭히던 미세먼지가 중국 때문인지 첫 공동 연구보고서가 이번 달 나올 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중국 측의 반대로 이 보고서가 공개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올해 초 한 치 앞도 안 보일 정도로 뿌연 미세먼지가 여러 차례 수도권을 뒤덮었습니다.
서울시는 대중교통을 사흘간 무료로 했지만 큰 효과를 보지는 못했습니다.
시민들은 국내에서만 원인을 찾는다며 정부를 비판했고, 청와대 국민청원이 20만 명을 넘겼습니다.
▶ 인터뷰 : 정혜승 / 청와대 뉴미디어 비서관 (국민청원 답변)
- "일상에서 모두 직접 체감하는 문제이다 보니 참여를 많이 해주셨고 27만 명의 국민께서 동참해주셨습니다."
당시 환경부는 한·중·일 공동 연구 결과가 이달 중 나올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은경 / 환경부장관 (지난 3월)
- "한국·중국·일본 과학자들이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 동안 공동으로 연구해온 미세먼지 연구 결과를 올해 6월 공동 보고서로 발간할 예정이며…."
하지만, 이 보고서는 볼 수 없게 됐습니다.
중국 측의 반대 때문입니다.
보고서에는 미세먼지가 국가 간에 주는 영향을 평가한 내용이 담길 예정이었습니다.
환경부는 중국 측이 자료 내용을 문제삼아 공개를 반대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홍동곤 / 환경부 푸른하늘기획과장
- "중국 담당자가 불확실성이 크다(면서) 일부 데이터 내용에 문제제기를 한 겁니다."
환경부는 보고서 내용을 공유하고 있으며 연구를 업데이트한 뒤 공개하도록 합의를 유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이종호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화면출처 : 유튜브(채널 대한민국청와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