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양승태 대법원의 재판거래 의혹 수사를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에 다시 배당했습니다.
특수1부는 검찰에서 가장 수사력이 뛰어난 부서 가운데 한 곳으로, 철저한 수사를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 기자 】
'재판거래 의혹'과 관련해 김명수 대법원장이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담화를 발표한 지 사흘 만에 검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갑니다.
서울중앙지검은 "사안의 중요성을 고려해 기존에 고발된 사건 20건을 특수1부로 재배당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양승태 / 전 대법원장 (지난 1일)
- "검찰에서 수사한답니까? 그때 가서 보죠."
특수1부는 수사통으로 손꼽히는 검사와 수사관들이 포진된 만큼, 검찰이 강력한 수사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 인터뷰 : 문무일 / 검찰총장 (지난 15일)
- "수사가 원만히 진행되고 또 사실이, 진실이 밝혀지도록 노력을 하겠습니다."
검찰이 밝혀야 할 의혹은 크게 2가지입니다.
법원행정처가 특정 법관을 사찰하고 불이익을 줬다는 의혹과 상고법원 도입을 위해 특정 재판을 청와대와 거래했다는 의혹입니다.
이와 관련해 대법원장 담화 직후 현직 대법관 13명은 입장문을 내고 재판 거래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 스탠딩 : 김도형 / 기자
- "수사 상황에 따라서는 전·현직 대법관들이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 포토라인에 줄줄이 서는 사상 초유의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