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흡연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궐련형 전자담배에도 일반 담배와 같은 경고 그림이 붙게 됩니다.
궐련형 전자담배도 일반 담배만큼 유해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자 내려진 조치입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진열된 담뱃갑마다 섬뜩한 그림과 함께 경고 문구가 붙어 있습니다.
이런 일반 담뱃갑과 달리 궐련형 전자담배는 주사기 그림과 니코틴 중독 경고 문구가 전부입니다.
이제 궐련형 전자담배에도 경각심을 부르는 암유발 경고 그림이 붙게 됩니다.
보건복지부는 오는 12월 23일부터 일반담배와 함께 궐련형 전자담배에 붙일 경고 그림들을 공개했습니다.
궐련형 전자담배도 일반 담배 못지않게 유해해 경고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입니다.
앞서 일반 담배보다 덜 유해하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궐련형 전자담배 이용자가 크게 늘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궐련형 전자담배도 일반 담배와 비슷한 수준의 발암 물질이 나온다는 분석 결과를 내놓았습니다.
▶ 인터뷰 : 김장열 / 식품의약품안전처 소비자위해예방국장 (지난 7일)
- "궐련형 전자담배에서도 일반 담배와 마찬가지로 포름알데히드, 벤젠 등 인체에 암을 일으키는 물질들이 검출됐으며 타르는 일반담배보다 더 많이 검출됐습니다."
복지부는 지난 4일까지 경고 그림과 관련해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쳤는데,
담배 제조사 등으로부터 경고 그림을 완화해달라는 의견이 8건,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경고 그림 강화 의견이 143건 들어왔습니다.
복지부는 다수 의견에 따라 일반 담배 경고 그림도 이전보다 수위를 높였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