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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학생들은 15일 "A 교수의 폭언, 인격모독, 교권남용, 외모 비하, 성희롱 행위 등에 대해 더는 침묵하지 않겠다"며 "해당 과목의 수업과 평가를 거부한다"고 밝혔다.
상습적인 갑질과 폭언, 성희롱에 고통 받던 학생들은 A교수의 파면을 요구하며 지난 12일부터 수업과 시험을 전면 거부하고 있다.
학생들은 '저희는 교수님의 노예가 아닙니다'는 제목의 대자보를 붙이고 "지난 4년 동안 교수의 횡포에 치욕적인 수업을 견뎌야 했다"며 "수년간 당해 왔던 갑질의 역습을 끊어내고, 더 나은 학과를 후배들에게 물려주기 위해 앞으로 숨어 있지 않을 것"이라고 수업거부 배경을 설명했다.
이들은 대자보를 통해 해당 교수가 사적인 일에 학생 동원, 고가의 참고서 강매, 고액 참가비의 공모전 참여와 상금배분 강요, 정규수업시간 이외 무기한 연장수업, 당일 통보식의 수업시간 변경 등 상습적으로 갑질을 했다고 설명했다.
또 상습적으로 폭언과 인격모독, 외모 비하, 성희롱 발언을 일삼았다고 비난했다.
학생들은 "해당 교수가 여학생 사진을 보며 '저게 성형 전이냐?'라고 하거나 수업 중 남학생에게 '여자친구 스타킹으로 눈을 가려 맹인체험 해봐라'는 등의 발언으로 학생들에게 수치감을 줬다"고 주장했다.
학생들은 "이는 빙산의 일각 뿐"이라며 대학 측에 A교수에 대한 즉각적인 수업 배제와 파면을 요구했다.
A교수는 "그럴 의도는 없었지만 학생들에게 상처가 됐다면 미안하다"고 사과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사실 확인이 완전히 되지 않은 상태에서 관련 내용이 전달되고 있어 명예가 많이 훼손된 상태"라며 "오해가 있는 부분을 풀고 싶다.
제주대 총학생회가 이날 오후 제주대 인권센터에 해당 사안을 공식 신고하면서 제주대도 자체 인권침해예방센터를 통해 진상을 조사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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