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증가 폭이 지난달 7만명대까지 추락하며 청년실업률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습니다.
정부는 청년 일자리 대책 주요과제와 추가경정예산 집행에 주력하고, 혁신성장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는 처방을 내놨습니다.
아울러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긴급경제현안 간담회를 열어 대응책을 논의합니다.
오늘(15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천706만4천명으로 1년 전보다 7만2천명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이는 2010년 1월 1만명이 줄어든 이후 8년 4개월 만에 가장 저조한 성적표입니다.
취업자 증가 폭은 지난 2월 10만4천명을 기록, 1년9개월 만에 10만명대로 떨어졌고 3개월 연속 10만명대를 맴돌다 결국 지난달에 10만명 선까지 무너졌습니다.
취업자 증가 폭이 넉 달 연속 20만명대를 밑도는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입니다.
제조업 취업자는 자동차 등 산업 구조조정 여파로 1년 전보다 7만9천명 줄어들며 두 달 연속 감소했습니다. 교육서비스업, 도매 및 소매업 등에서도 취업자 수가 줄었습니다.
고용률은 61.3%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실업자는 112만1천명으로 1년 전보다 12만6천명 늘었습니다.
실업률은 4.0%로 1년 전보다 0.4%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이는 5월 기준으로 2000년 4.1%를 기록한 이후 1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청년(15∼29세) 실업률은 10.5%로 1년 전보다 1.3%포인트나 상승했습니다. 5월 기준으로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9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통계청은 이를 두고 지난해 6월이었던 지방직 공무원 시험 일정이 5월로 앞당겨지면서 경제활동참가인구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했습니다.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돼 있던 상태에서 시험에 응시하게 되면 구직활동을 한 것으로 간주돼 실업자로 분류되기 때문입니다.
체감실업률을 보여주는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은 23.2%로 5월 기준으로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15년 이후 가장 높았습니다.
이러한 고용대란에 정부는 김 부총리 주재로 고용노동부·중소벤처기업부·일자리수석 등이 참
정부는 일단 기존에 발표했던 대책을 내실 있게 추진하고, 혁신성장을 본궤도에 올려 대응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기재부 관계자는 "청년 일자리 대책 주요과제 및 추경 집행에 만전을 기하고 산업 경쟁력 강화, 규제 개선 등 혁신성장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