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다른 충돌없이 해산했지만 오늘부터 72시간 철야집회가 예고돼 있어 촛불집회는 이번 주말이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기종 기자의 보도입니다.
흐린 날씨 속에서도 시민들은 28번째 촛불집회를 벌이고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협상과 경찰청장 퇴진 등을 요구했습니다.
서울광장에서 집회를 마친 3천 5백여명(경찰추산)의 시민들은 경찰과 충돌없이 서울 종로와 을지로 일대를 행진했습니다.
9시 반쯤에는 대다수의 시위대가 해산하고 일부가 남아 서울 광화문 사거리에서 시위를 벌였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모여 시위현장에서 음악을 연주하는 시민악대도 마지막까지 남았습니다.
현장음
인터뷰 : 김윤기 / 경기도 성남시
-"대책이 계속 미흡한 거죠. 사람들이 보기에는, 그럴수 밖에 없는게 재협상을 다시 하기를 사람들이 처음부터 원했는데 재협상 할 생각은 안 하고..."
이번 집회는 흐린 날씨로 예상보다 적은 인원이 모여 평소보다 빨리 마무리됐지만 민심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기종 기자
- "촛불집회는 동맹휴업을 결의한 서울대 등 대학들이 본격적으로 가세하는 데다 72 시간 릴레이집회도 예정돼 있어 이번 주말에 정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민대책회의 등 시민단체들은 오는 10일을 국민행동의 날로 정해 100만 촛불항쟁을 벌이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보수단체인 국민행동본부도 오는 10일 법질서수호 FTA 비준 촉구 국민대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혀 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경찰은 이번 주말 시위가 정점에 달할 것으로 보고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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