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강욱 대전고검장(60·사법연수원 19기)이 12일 사의를 표명했다. 오는 6·13 지방선거 이후로 예정된 검사장급 이상 검찰 고위 간부 인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 고검장은 이날 검찰 내부통신망(이프로스)에 올린 '사랑하는 검찰 가족 여러분'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오늘 제 청춘의 전부를 쏟아 부은 정든 검찰을 떠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1990년 검사로 임관돼 현재에 이르기까지 28년 4개월 동안 21개 검찰청과 기관에서 근무했다"고 덧붙였다. 그러고는 "선후배, 동료, 직원들의 가르침과 헌신적 노력, 가족들의 말 없는 희생 덕분에 무난히 소임을 수행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 고검장은 검·경 수사권 조정 등 현안에 대한 조언도 남겼다. 그는 "검찰개혁과 관련한 정부안이 곧 발표된다고 하는데 검찰 구성원들에게 그 내용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바라건대 정파적 이해관계에 따른 근시안적이고 감성적인 판단이 아니라 장기적 관점에서 국가의 미래를 위해 가장 바람직한 형사사법체계가 어떤 것인가를 논리와 이성에 터
김 고검장은 경북고와 서울대 법대를 나와 1990년 부산지검 동부지청 검사로 임관했다. 이후 대검찰청 중수1과장, 서울중앙지검 금융주세조사1부장, 수원지검 안양지청장, 청주지검장, 의정부지검장 등을 지냈다.
[송광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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