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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11일 서울 중구청 관계자를 이날 중 불러 사실관계를 파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히드아이즈라는 문화예술브랜드를 론칭한 그라피티 아티스트 정태용(테리 정·28)씨는 지난 8일 밤 자신의 SNS에 베를린 장벽에 스프레이로 그림을 그리는 모습을 찍은 사진을 올렸다.
서울시 중구 청계2가 베를린광장에 있는 베를린장벽은 독일 베를린에 있던 실제 장벽이다. 지난 2005년 남북통일의 염원을 담아 청계천 복원 완공 시점에 맞춰 베를린시에서 서울시에 기증했다.
장벽 양면 중 서베를린을 향해 있던 면은 통일을 염원하는 그림과 낙서로 가득했고, 동베를린 쪽 면은 낙서 없이 깨끗했다. 분단의 상황을 드러내는 역사적 증거로 동독이 자국민 탈주를 막기 위해 접근을 제한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씨의 그라피티로 인해 베를린 장벽 양쪽이 페인트 줄로 뒤덮여 원래 모습을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역사적 상징물이 훼손됐다. 예술을 가장한 문화재 훼손 범죄다"라는 비난이 쏟아지자 정씨는 자신의 SNS 계정에서 탈퇴했다.
경찰 관계자는 "오늘 구청 담
베를린 장벽 관리 주체인 중구청은 소유권을 갖는 서울시와 협의해 적어도 12일까지는 정식으로 수사를 의뢰할 계획이다.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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