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록도에서 한센인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 국립소록도병원 간호조무사들의 이야기를 담은 '사슴섬 간호일기' 열세 번째 책이 출간됐습니다.
사슴섬 간호일기는 소록도에서 일하는 간호조무사들이 편견과 차별 속에서 침묵하며 살아온 한센인들의 고달픈 삶과 그들을 곁을 지킨 자신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입니다.
한센인을 위해 일하겠다는 사람이 없었던 시절 간호조무사 양성소를 통해 배출된 소록도 간호조무사들이 뭉쳐 지난 1993년 첫 번째 책을 발간했고, 2015년 열두 번째 책이 나왔습니다.
이번 책은 앞서 12권의 책에 수록된 글 가운데 63편과 2016년 병원 개원 100주년을 맞아 소록도를 다시 찾은 간호조무사 동문의 글 8
고은아 전 소록도 간호조무사회 회장은 10일 "간호조무사들은 23년간 책을 만들면서 길러진 자긍심으로 한센인을 마지막까지 기쁘게 돌볼 수 있었고, 스스로도 치유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