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사진 제공 = 픽사베이] |
권혁상·김미경 여의도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로 구성된 연구팀이 국민건강영양조사 데이터에 있는 1528명을 대상으로 혈중 총 면역글로불린E의 농도와 집먼지진드기·바퀴벌레에 대한 특이 면역글로불린E의 농도를 혈당 수치와 비교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이 도출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혈중 면역글로불린E의 농도가 1ℓ당 100kU 이상으로 증가한 집단은 나이·성별·체질량지수·거주지 등 교란변수를 교정한 뒤에도 그렇지 않은 집단보다 당뇨병 위험도가 1.72배 높았다. 또 복부 비만, 고중성지방혈증, 고혈압, 인슐린저항성, 대사증후군과도 유의한 연관성이 있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의료계에서는 혈중 면역글로불린E의 농도가 1ℓ당 100kU 이상이면 감작(생체 내에 이종항원을 투여해 항체를 보유시키는 일)으로 간주된다.
특히 집먼지진드기와 바퀴벌레에 대한 특이 면역글로불린E의 농도가 증가된 경우에는 당뇨병 위험도가 각각 1.63배와 2.27배로 증가했다. 당뇨병 환자에서는 바퀴벌레에 의한 특이 면역글로불린E 농도와 불량한 혈당 조절 기능 사이의 유의한 상관관계도 발견됐다.
면역글로불린E가 비만세포와 결합하면서 일으키는 알레르기 반응이 당뇨병으로 이어진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비만세포에서 유래한 염증물질들은 모세혈관의 투과성을 높이고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혁상 교수는 "(이번 연구는) 면역글로불린E 농도 증가가 당뇨병 발생 및 대사증후군과 유의한 연관성이 있음을 최초로 밝힌 연구"라며 "혈중 면역글로불린E
이어 "바퀴벌레 및 집먼지 진드기에 대해 감작된 경우 당뇨병 발병 위험이 증가할 수 있으므로 집안 청결관리 생활화 등을 통해 당뇨병 발병 위험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