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광주·전남 사전투표율이 크게 낮아질 것이란 예측이 다소 빗나갔습니다.
광주·전남 모두 작년 대선 때보다는 못하지만 지난 지방선거·총선 때 사전투표율을 넘어서면서 이번 사전투표에서도 전국 최상위권 투표율을 기록했습니다.
민주당 고공 지지율로 '하나 마나 한 선거'가 될 것이란 전망도 있었지만, 기초단체장을 놓고 여당·야권·무소속 후보 간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박빙 선거구가 많아지면서 사전투표율도 높아진 것으로 지역정치권은 보고 있습니다.
8∼9일 사전투표 결과 광주 최종 사전투표율은 23.65%, 전남은 31.73%를 나타냈습니다.
전국 평균 20.14%를 크게 상회했으며 전남은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투표율을, 광주는 광역시 중 1위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지방선거·총선·대선 때 광주의 최종 사전투표율은 각각 13.28%·15.75%·33.67%, 전남은 18.05%·18.85%·34.04%였습니다.
광주·전남의 이번 사전투표율은 지방선거·총선 사전투표율을 넘어섰습니다.
애초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사전투표율이 크게 낮아질 것이란 예측이 많았지만 이와는 상반된 결과입니다.
민주당 고공 지지율로 지역 유권자의 선거관심도가 낮아지면서 사전투표율도 떨어질 것으로 봤으나 전남의 경우 대선 때와 거의 비슷한 양상입니다.
이는 기초단체장을 놓고 여당·야권·무소속 후보 간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박빙 선거구가 많아지면서 사전투표율도 높아진 것으로 해석됩니다.
지역 정가에서는 광주의 경우 5개 자치구 중 서구를, 전남은 22개 시군 중 광양·보성·신안·장성·장흥 등 5곳을 경합 선거구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전남 경합 선거구의 최종 사전투표율은 장성 43.72%, 장흥 38.61%, 신안 37.33%, 보성 35.43%, 광양 31.21%로 전남 평균 31.73%를 대부분 웃돌았습니다.
혼전을 거듭하고 있는 교육감 선거도 사전투표율 제고에 한몫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광주의 경우 3선 도전 현직교육감과 이에 맞서는 후보들의 반격이 거세고, 전남은 3명 후보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에서 치열하게 맞서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역정치권 관계자는 "사전투표율이 의외로 높게 나왔다"며 "민주당 경선이 끝나면서 광역단체장 선거는 관심 밖으로 밀려났지만
하지만 이 같은 사전투표 분위기가 6월 13일 본 투표일의 최종 투표율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사전투표를 한 유권자들은 적극적 투표층인 만큼 이들이 빠진 선거 당일 최종 투표율은 그리 높아지지 않을 수 있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