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일반담배보다 궐련형 전자담배에 타르가 더 많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아이코스 제조·판매사인 한국필립모리스가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궐련형 전자담배가 유해성분을 감소 시켰다는 것에는 인정하지만, 타르 함류량의 단순 비교는 적절치 않다는 입장입니다.
오늘(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내 판매 중인 궐련형 전자담배의 배출물에 포함된 니코틴, 타르 등 11개 유해성분을 분석한 결과, 일반담배와 마찬가지로 포름알데히드‧벤젠 등 '인체 발암물질이 검출'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식약처는 궐련형 전자담배 1개비를 피울 때 발생하는 배출물에 포함된 유해성분 중 11개 성분의 함유량을 분석한 결과, 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담배보다 타르의 함유량이 높게 검출됐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곧 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담배와 다른 유해물질을 포함할 수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게 식약처의 주장입니다.
이에 대해 한국필립모리스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물질 대폭 감소라는 식약처의 분석 결과는 당사의 연구 결과를 다시 한 번 입증하는 것으로, 유해성 감소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다"면서 "궐련형 전자담배의 타르 함유량을 측정하고, 이를 기준으로 일반담배와의 유해성을 비교한 식약처의 평가는 잘못됐다"고 반박했습니다.
태우는 방식(650~850도)의 일반담배와 가열 방식(250~350도)의 궐련형 전자담배에서 생성되는 타르의 구성성분은 다를 수 있어 검출된 양만으로 유해성을 단순 비교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입장입니다.
한국필립모리스 측은 타르는 담배연기에서 물과 니코틴을 뺀 나머지를 지칭하는 것이기 때문에 특정한 유해물질이나 성분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궐련형 전자담배의 증기와 일반담배의 연기는 구성성분이 질적으로 다르기 때문에 배출총량을 단순 비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배출물의 구성성분과 각 유해물질의 배출량을 비교해야 한다"며 식약처의 발표를 부인했습니다.
회사 측은 식약처의 이번 연구 결과에서 궐련형 전자담배가 타르를 제외한 유해성분이 일반담배 대비 적게 검출된 것에 집중했습니다.
식약처의 이번 연구에서는 1,3-부타디엔은 아예 검출되지 않았고, 벤젠은 일반 담배 대비 0.03~0.2%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포름알데히드나 알크롤레인 등 나머지 인체유해물질도 대부분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한국필립모리스 측은 "식약처의 결론은 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성 감소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과학적 연구 결과를 간과하는 것이다"라고 지적하며, "유해물질의 감소는 질병의 위험 감소의 선결적인 조건이기
아울러 "궐련형 전자담배는 전자장치로 가열해 발생하는 증기에 포함된 니코틴을 일반담배와 비슷한 수준으로 흡수하도록 하되, 불에 태워 발생하는 각종 유해물질이 현저히 감소하도록 고안된 제품"이라고 덧붙였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