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고층 빌딩에 폭탄을 설치했다며 허위로 협박 신고를 한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남북 회담 때문에 이런 일을 벌였다고 주장했는데, 경찰 조사에 횡설수설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민석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여성이 경찰관에게 팔을 붙들려 끌려갑니다.
군장을 착용한 군인들도 그 뒤에서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30대 김 모 씨는 오늘(5일) 오전 11시 30분쯤 경찰에 전화를 걸어 "서울의 한 빌딩에 건물 전체를 날려버릴 수 있는 폭탄을 설치했다"고 협박했습니다.
폭탄을 설치한 이유에 대해서는 "북한하고 한국 회담 문제 때문"이라고 언급하며 전화를 끊었습니다.
▶ 인터뷰 : 윤석숭 / 목격자
- "웅성웅성해서 밖에 나가보니까 경찰, 경찰견, 소방서, 주민,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더라고요."
즉시 경찰과 군 병력이 출동해 빌딩을 수색했지만, 다행히 폭탄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 스탠딩 : 전민석 / 기자
- "출동한 경찰은 건물 주변을 서성이던 피의자를 수상히 여겨 통화 내역을 확인한 끝에 이곳에서 붙잡았습니다."
한국어를 하지 못한다며 영어로 진술을 이어가던 김 씨는 통역관을 부르자 범행 동기 등에 대해서 횡설수설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씨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한 경찰은 정신질환 여부도 함께 조사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