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은 마땅히 앉을 곳도 없는데 하루종일 구두를 신은 채 서서 일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정부가 판매원들의 발 건강 보호를 위해 나선다고 하는데, 벌써 실효성이 의문이 제기됩니다.
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백화점입니다.
구두를 신은 직원들이 하루종일 10시간을 서서 일하고 있습니다.
다른 백화점도 마찬가지.
구두는 벗지 못하더라도 잠시 앉아서 쉴 수 있는 의자도 아예 없습니다.
이러다 보니 발이 성할 리 없습니다.
▶ 인터뷰 : 박영환 / 고대구로병원 교수
- "발가락이 바깥으로 휘는 무지외반증이 생기거나 좁은 공간의 압력으로 굳은살이 생겨 통증이 심하게 됩니다."
실제로 백화점 판매원들의 발입니다.
굳은살은 기본이고, 발가락은 삐뚤 빼뚤 휘어지기 일쑤입니다.
▶ 인터뷰 : 한 모 씨 / 백화점 근로자
- "발바닥이 너무너무 아파서 병원에 갔는데, 족저근막염이라고 이야기…5년 전에 하지 정맥 수술도 같이 받은 상태…."
고용노동부는 오는 8월까지 판매원들이 앉아 쉴 수 있는 의자와 휴게시설 설치를 권고하는 건강보호 대책을 시행할 예정입니다.
9월부터는 발 건강보호 대책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도 조사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말대로 권고사항일 뿐이어서 실효성이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MBN뉴스 김현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사진제공 : 민주노총 서비스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