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폭행'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부인 이명희 씨가 오늘 영장 심사를 받았습니다.
법원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유호정 기자, 이 씨가 법원에 출석하면서 입장을 밝힌 게 있나요?
【 기자 】
취재진 앞에 선 이명희 씨는 오늘도 "죄송하다"는 말만 남겼습니다.
누구에게 죄송하냐고 되묻자 "여러분께 다 죄송하다"고만 답했는데요.
하지만, 가위를 사람에게 던진 적이 있는지 등 혐의와 관련된 질문에는 입을 다물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이명희 / 전 일우재단 이사장
- "구속 심사 앞두고 심경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죄송합니다."
- "누구한테 죄송하다고 하신 건가요?"
- "여러분들께 다 죄송합니다.
- "사람한테 전지가위 던진 적 있으신가요?"
- "…."
【 앵커멘트 】
구체적인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는 건가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이 씨는 경비원에게 가위를 던지거나 운전기사를 발로 차는 등 상습 폭행과 특수상해를 포함해 7가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영상이 공개돼 공분을 샀던 '공사장 폭행'을 제외하고는 혐의를 대부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씨의 구속 여부는 증거 인멸과 관련해 재판부가 어떻게 판단할 지가 관건인데요.
2시간가량 진행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마친 이 씨는 현재 서울 종로경찰서 유치장에서 대기하고 있습니다.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하면 재벌 총수 부인이 직원을 때려 구속되는 초유의 사례로 기록됩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MBN뉴스 유호정입니다. [uhojung@mbn.co.kr]
영상편집 : 이소영
현장중계 : 조정묵 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