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여성전문병원의 간호사 등 25%의 인력이 어제부터 이틀간 부분파업을 했습니다.
출산을 앞둔 산모와 가족들은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여성전문병원입니다.
평소 같으면 산모들로 꽉 차있었던 병실이 텅 비었습니다.
일부 간호사들의 파업으로 일손이 모자라자 병원 측은 조기 퇴원을 권유했습니다.
▶ 인터뷰 : 산모 가족
- "원래 3일 입원해야 하는데, 아기 낳고 바로 퇴원…. 설명 없었어요. 부분 파업이라고. 거의 다 나갔어요. 옆에 있던 사람들 다 나가고 없어요."
24시간 유리창 너머로 아기를 볼 수 있었던 곳도 블라인드가 쳐졌습니다.
출산을 앞둔 산모와 가족들은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산모 가족
- "이게 당연히 불안하죠. 다른 일도 아니고, 아기랑 산모랑 관련된 건데. 당연히 불안하죠."
노조 측은 경영진이 직원들의 연봉을 삭감하고, 경영 비리를 저지르고 있다며 이사장 사퇴를 요구합니다.
지난 4월에는 간호사 50여 명이 사직서를 제출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병원 관계자
- "(노조와) 교섭을 통해서 합의해야죠. 합의 폭이 너무 크지만…. 노사가 테이블에서 대화를 해봐야죠"
병원 노조는 다음 주에도 부분 파업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현입니다.[hk0509@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