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입장을 밝히긴 했지만, 논란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판사 대표 회의에서는 의혹이 제기된 문건을 모두 공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이혁근 기자입니다
【 기자 】
특별조사단은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이 있는 파일 410개의 목록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내용이 일부 공개된 건 174개.
결국, 나머지 236개 파일은 제목만 공개되고,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담겨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공개되지 않은 파일 가운데는 제목에 VIP와 BH 등이 들어가 청와대와의 연관성이 의심되는 파일들이 포함돼 있습니다.
전국 법원의 판사 대표들은 특조단 보고서에서 언급된 파일 모두를 공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법관대표회의 관계자는 "대표 119명 가운데 과반수가 투표하고, 투표자의 과반수가 자료제출 요청에 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명수 / 대법원장
- "(파일 전체 공개에 대해) 일단 접수가 되었다고 하니 그 내용과 관련해서 전체적으로 다시 한번 검토해보겠습니다."
▶ 스탠딩 : 이혁근 / 기자
- "내부에서까지 파일 공개 요구가 나오면서 법원행정처는 사법부의 신뢰도를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파일 전체를 공개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취재 : 최영구·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