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태 전 대법원장은 현 김명수 대법원의 특별조사단 조사 결과를 두고 불쾌한 감정을 노골적으로 드러냈습니다.
특조단의 조사를 꼭 받아야 하냐며 반문하면서, 자신이 당시 모든 문건의 내용을 어떻게 다 알겠느냐며 반박했습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 기자 】
양승태 전 대법원장은 3차례에 걸친 특별조사단의 조사를 거부한 이유를 묻자 발끈했습니다.
특조단이 1년 넘게 400명에 가까운 사람을 조사했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양승태 / 전 대법원장
- "여러 개의 컴퓨터를 흡사 남의 일기장 보듯이 완전히 뒤졌습니다. 내가 가야 됩니까? 그 이상 뭐가 밝혀지겠습니까?"
판사 뒷조사 문건 등 법원행정처가 생산한 문건은 모두 다 알지 못한다며 비유를 들어 반문했습니다.
▶ 인터뷰 : 양승태 / 전 대법원장
- "어느 언론사인지 모르겠지만, 언론사 사장이 지금 질문하는 (기자) 컴퓨터에 뭐가 들어가 있는지 다 알고 있을까요?"
사실상 자신은 보고만 받았을 뿐, 모든 내용을 알지 못한다고 해명했습니다.
대법원은 향후 형사 조치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있지만, 이어질 검찰 수사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 인터뷰 : 양승태 / 전 대법원장
- "검찰에서 수사한답니까? 그때 가서 보죠."
양 전 원장이 당시 상황을 잘 알지 못한다고 해명하면서, 법원행정처장이었던 박병대, 차한성 전 대법관 등으로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