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를 탄 11개월 된 아기가 갑자기 쇼크로 의식을 잃었습니다.
때마침 근처를 지나던 경찰차가 재빨리 병원으로 안내하면서 이 아기의 생명을 구했는데, 119 안내보다 더 빨랐습니다.
권용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신호를 기다리던 경찰차 앞에 검은색 승용차가 멈춰 서더니, 한 남성이 다급하게 뛰어나옵니다.
남성이 승용차 운전석으로 돌아가자, 경찰차가 버스전용차로로 진입해 달리고 승용차는 바로 뒤따라갑니다.
잠시 뒤 병원에 도착하고, 아이를 안고 내린 여성이 응급실로 들어갑니다.
지난 26일, 태어난 지 11개월 된 아이가 감기에 걸려 병원에 가던 도중 차량 안에서 갑자기 의식을 잃은 뒤 발생한 일입니다.
▶ 인터뷰(☎) : 윤 모 씨 / 아이 부모
- "입술이 파래지고 갑자기 애가 팔이 굳어지면서요. 몸이 축져지는 겁니다. 그래서 너무 놀라가지고…."
자칫하면 쇼크로 목숨까지 잃을 수 있었던 상황.
심각한 교통체증에도 아이가 무사할 수 있었던 건 순찰 중이던 이성주 경장의 빠른 판단 덕분이었습니다.
▶ 인터뷰 : 이성주 / 서울 금천경찰서 경장
- "2년 동안 이 근처에서 순찰을 돌면서 익힌 지리감을 이용해서 더 가까운 다른 병원을…."
이 경장의 순찰차는 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해 119에서 안내해 준 병원보다 더 빠르게 다른 병원으로 안내했고, 불과 8분 만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경찰관의 신속한 대응이 소중한 생명을 구했습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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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