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3일 지방선거를 치러지는데요, 60년 전 지방선거 풍경은 어땠을까요?
그 시절 한번 보시죠.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4·19 혁명의 영향으로 전면적인 지방선거가 처음 실시된 1960년 12월 대한뉴스입니다.
▶ 인터뷰 : 대한뉴스 293호(1960년 12월)
- "12월 12일에 신정부 수립 후 처음으로 서울특별시와 각 도 의회의원의 선거가 실시됩니다. 이날 아침 7시를 기해서…."
찬바람 속에서도 진지한 표정으로 길게 줄을 선 유권자들은 나무 판자로 만든 기표소에서 한표를 행사합니다.
개표소에선 백열등이 어둠을 쫓고, 개표 결과는 붓으로 한 글자 한 글자 상황판에 기록됩니다.
시장과 시의원 등 여러 후보자를 선택해야 하는 지방선거는 그 시절에도 복잡한 일이었습니다.
▶ 인터뷰 : 대한뉴스 292호(1960년 12월)
- "의회의원 선거에선 입후보자 중 그 선거구의 의원 정수까지 골라서 O 표를 하는 겁니다. 그런데 서울특별시장 선거만은 입후보자 중 한 사람만을 골라서…."
지금은 자취를 감춘 대규모 대중집회도 이채롭습니다.
후보자에 시선을 고정한 유권자들은 야외에 쭈그려 앉거나 추위를 감수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서울시는 오는 5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과거 지방선거 풍경을 담은 사진과 영상 50여 점을 서울역사박물관에서 무료로 공개합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