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일 정식 개장한 경북 개장한 경북 봉화군 국립 백두대간 수목원을 찾는 관람객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백두대간 수목원에서는 평소 구경하기 힘든 백두산 호랑이와 다양한 희귀식물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어 누적 관람객 수가 5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가장 인기가 많은 곳은 백두산 호랑이 3마리가 지내는 '호랑이 숲'입니다.
수목원 중간 지점 산 중턱에 축구장 7개를 합쳐 놓은 규모(4.8㏊)로 호랑이 종 보전·번식을 위해 조성했습니다.
이 곳에서 몸길이 2m∼2m70㎝, 몸무게 180∼250㎏에 이르는 17살 수컷 두만이와 7살 수컷 우리, 13살 암컷 한청 3마리가 함께 생활합니다..
숲 안 대방사장에는 우리와 한청이 두 마리만 지내고 상대적으로 나이가 많은 두만이는 스트레스 관리 차원에서 숲 안에 있는 또 다른 공간인 간이방사장에서 지냅니다.
수목원 측은 "백두산 호랑이는 더위에 약해 낮에는 주로 그늘에 누워 잘 움직이지 않는다"며 "수컷 2마리를 한 공간에 두면 영역 다툼을 하다가 다칠 수도 있어 나이가 많은 호랑이는 따로 생활하도록 한다"고 전했습니다.
호랑이들은 매일 오전 9시∼9시 40분께 방사장으로 나와 생활하다가 오후 5시에 우리로 되돌아갑니다.
수목원 측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백두산 호랑이에게 이상이 생기지 않도록 뇨분석기 등으로 주기적으로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있습니다.
수목원 관계자는 "호랑이도 다른 동·식물처럼 보존해야 할 중요한 자원이다"며 "관람객들도 그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새겼으면 한다"고 전했습니다.
수목원에는 호랑이 숲뿐만 아니라 야생화 언덕, 암석원, 만병초원 등 26가지 주제원도 마련돼 희귀·특산·고산식물인 구상나무, 모
또 식물 유전자원을 보존하고 야생식물 종자를 영구 저장하기 위해 마련한 산림종자 저장 전문시설 '시드 볼트'(Seed Vault)도 있습니다.
수목원 관계자는 "많은 분이 찾아와 산림생물자원의 진정한 가치를 느낄 수 있었으면 한다"고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