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사도우미 불법고용` 의혹 받는 조현아 [사진제공 = 연합뉴스] |
이에 따라 이 의혹을 수사 중인 출입국당국은 가사도우미들에 대한 직접조사 없이 혐의를 입증하기로 하고 조만간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아내 이명희(69) 일우재단 이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할 계획이다.
1일 출입국 당국과 재계 등에 따르면 마지막까지 한진 일가의 집에서 일하던 가사도우미가 지난 4월20일 전후 출국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가사도우미는 당초 올해 9월까지 한국에 머물 계획이었으나 급거 귀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출입국당국은 당초 가급적 이들을 직접 조사해 실제 고용관계를 확인하려 했으나 국내에 한 명도 남지 않은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물증과 대한항공 직원 등 관련자 진술에 기초해 혐의를 입증하기로 했다.
출입국당국은 대한항공 연수생 인사자료와 이들의 출입국기록을 대조·분석해 최근 10여 년간 20명 안팎의 필리핀 출신 가사도우미가 조 회장의 평창동 자택과 조현아(44)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집에 고용된 것으로 파악했다. 일부는 두 집을 오가며 일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공소시효(5년)를 고려하면 법적 처벌이 가능한 불법고용 규모를 10명 안팎으로 보고 있다.
조 전 부사장은 지난달 24일 소환 조사에서 가사도우미를 고용한 사실은 인정했지만 허위 초청에는 관여하지 않았다
출입국당국은 이 이사장이 경찰에 구속될 경우 구치소를 방문해 직접 조사할 방침이다. 이 이사장의 구속 여부는 다음 주 초께 영장실질심사에서 결정된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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