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목아박물관 방화범 검거…"친일파 싫다"며 불 질러

친일파가 싫다며 목공예 작품이 전시된 여주 목아박물관에 불을 낸 7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기 여주경찰서는 어제(31일) 74살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A씨는 어제 오후 5시 8분쯤 경기도 여주시에 위치한 목아박물관 내 '사후재판소'에 불을 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목아박물관은 전통 목공예와 불교미술 관련 조각작품들을 모아놓은 곳이며, 사후재판소는 저승에 가면 죄를 심판하는 곳을 연출한 곳입니다.

불을 낸 뒤 직접 112에 신고한 A씨는 "친일파가 싫어 불을 냈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A씨가 불을 낸 사후재판소나 A씨가 친일파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소방당국은 펌프차 등 장비 29대와 소방관 85명을 투입해 50여분 만에 불을 껐습니다.

박물관 안에 있던 보물 제1146호인 대방광불화엄경 등 보물 3점은 안전한 곳에서 보관 중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