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에 2천만 원짜리 자전거로 고의사고를 내 보험금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비싼 자전거가 망가졌을 때 큰 액수의 보험금이 지급된다는 사실을 노리고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강세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한강공원의 한 주차장입니다.
지난 2016년 4월 이곳에서 후진하던 차에 자전거 3대가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40대 이 모 씨와 30대 김 모 씨 등 2명은 2천만 원 정도의 고급자전거 등이 파손됐다며 보험금을 청구했는데, 사실은 사기였습니다.
김 씨가 자신의 회사 렌터카 차량을 이용해 사고가 난 것처럼 꾸민 겁니다.
▶ 스탠딩 : 강세현 / 기자
- "이 씨는 고의로 사고를 낸 후에도 자전거가 손상되지 않자 발로 밟아 자전거를 파손시켰습니다."
결국 자전거 부품비, 수리비 등으로 1천6백만 원 상당을 보험금으로 챙긴 이 씨 일당.
이들은 지난해 승용차 문에 자전거가 부딪쳤다며 다시 보험사기를 도모하다 결국 보험사 관계자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같은 자전거가 또다시 사고가 난 점, 사고 차량 모두 렌터카였던 점 등이 보험사의 의심을 샀습니다.
▶ 인터뷰 : 이완주 / 서울 강동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장
- "(이 씨가) 채무가 있어서 보험사기를 한 번 해서 보험금을 편취해서 채무를 갚으려고…. "
경찰은 이 씨 일당을 사기 혐의 등으로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강세현입니다. [ accent@mbn.co.kr ]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