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빅데이터 전문가가 6.13 지방선거를 두고 한 말입니다.
오늘부터 전국적으로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지만 유권자들의 관심도 끌지 못하고 있다는 거죠. 이러다간 투표율 50%를 채우기도 힘들다는 말까지 나옵니다. 왜 그럴까요.
한반도는 물론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된 미북 정상회담이 선거일 바로 전날 예정돼 있긴 합니다만, 그보단 우리 정치가 관심을 뚝 끊고 싶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남북정상회담 성공과 문재인 정부의 지지율에만 기대 뚜렷한 공약도, 새로운 인물도 내세우지 못한 여당은 물론, 외교안보 이슈 등으로 사사건건 맞서는 야당 역시 사실 이렇다 할 전략은 없습니다.
그러니 남은 방법은 남 비방하기.
참신한 인물도, 내놓을만한 공약도 없다 보니 이기려면 상대를 깎아내리는 수밖에 없는 겁니다. 제자리걸음보다 더 후퇴하는 정치에 유권자의 관심을 바라는 게 민망할 정돕니다.
이번 선거는 전국의 시도지사와 교육감, 의회 의원, 여기에 12개 지역 국회의원 재보선이 치러지는 미니 총선 수준입니다. 결과에 따라 국회 제1당이 바뀔 수도 있는 중요한 선거죠. 또한, 국정 농단 사태로 정권이 바뀐 후 처음 치러지는 선거이기에 국민의 의중을 헤아려 남은 임기에 참고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이기도 합니다. 그저 그런, 뻔한 선거가 돼선 안 된단 말이죠.
이를 개선할 수 있는 건 딱 한 가지뿐입니다.
내 생각을, 내 권리를 대신할 사람을 제대로 검증해, 정치를 제자리로 돌려놓는 겁니다.
내 한 표가 지역을, 나라를 대표할 수 있다는 것, 그 시작이 지방선거라는 걸 기억해 지금부터라도 후보자를 찬찬히 들여다봐야겠습니다.
미세먼지 대책도 결국은, 우리가 뽑은 사람들이 만들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