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가 초경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첫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내분기계를 교란시켜 초경을 앞당긴다고 합니다.
조경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미세먼지로 인한 걱정거리가 하나 더 늘었습니다.
어렸을 때 미세먼지에 노출된 여자 아이들은 초경이 빨라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이명옥 / 서울 방배동
- "지금도 많이 앞당겨져 있는데 또 미세먼지로 인해 앞당겨진다는 얘기예요? 심각하네요, 정말."
하은희 이화여자대학교 의대 직업환경의학교실 교수팀이 13~17살 여자 아이 639명을 3년 동안 추적 관찰했습니다.
이들 중 22%가 이른 초경을 했는데, 아이들이 사는 지역의 1년 전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1㎍/㎥ 증가할 때마다 초경 연령이 17일 빨랐습니다.
▶ 인터뷰 : 하은희 / 이화여대 의대 직업환경의학교실 교수
- "(미세먼지에는) 환경호르몬 역할을 하는 물질이 있는데, (여성) 호르몬의 교란을 일으켜서 생리를 앞당긴 것으로 추정합니다."
초경이 빨라지면 각종 질환의 위험성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허양임 /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초경을 일찍 하면 총 여성호르몬 노출 기간이 길어지면서 유방암이나 자궁암 위험이 높아집니다."
연구팀은 연구결과를 토대로 인체에 더 치명적으로 알려진 초미세먼지에 대한 관련 연구를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