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공짜 주식' 무죄 후 첫 입장…어린이재활병원 설립·벤처창업 지원 등
NXC 김정주 대표가 1천억원 이상의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고, 자녀들에게 경영권을 승계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대표는 오늘(29일)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에서 "저와 제 가족이 가진 재산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고 새로운 미래에 기여하기 위한 작업을 시작하겠다"고 전했습니다.
그 일환으로 서울에만 있는 어린이재활병원이 전국 주요 권역에 설립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시작으로 청년들의 벤처창업투자 지원 등으로 기부를 확대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넥슨은 서울 마포구 상암동 소재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을 지원한 데 이어 추가로 '제2 어린이재활병원'을 건립키로 한 바 있습니다. 지난 2월 넥슨 컴퍼니 계열사들은 사회공헌활동을 위한 넥슨 재단을 설립했습니다.
김 대표는 "지난 경험으로 볼 때 이와 같은 활동을 위해 1천억원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2년 전 1심 법정에서 재판 결과에 상관없이 앞으로 사회에 진 빚을 조금이나마 되갚는 삶을 살아가겠다고 약속했다"며 "재판을 받는 중 회사가 자산총액 5조를 넘어서는 준대기업으로 지정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우리 사회의 배려 속에서 함께 성장해왔다는 점을 잘 인식하고 있다"고 재산 사회환원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넥슨은 작년 9월 총자산 규모가 5조원을 넘어 게임업계 처음으로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됐습니다. 김 대표는 부인인 유정현 NXC 감사와 NXC 지분의 70% 이상을 보유하며 그룹을 이끌고 있으나 정확한 지분 상황은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NXC는 일본 상장법인 넥슨의 최대주주이고, 넥슨은 넥슨 코리아 지분 100%를 가지고 있습니다. 넥슨코리아가 다시 넥슨네트웍스, 네오플 등 계열사를 지배하는 방식입니다.
김 대표는 이와 함께 자신의 자녀들에게 회사 경영권을 승계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김 대표에게는 미성년인 딸 2명이 있습니다.
김 대표는 "국내외 5천여 구성원과 함께 하는 기업 대표로서 더욱 큰 사회적 책무를 느낀다"며 "투명하고 수평적인 문화가 유지돼야 회사가 계속 혁신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김 대표는 전문가와 함께
김 대표는 진경준 전 검사장에게 2005년 넥슨의 비상장 주식을 매입할 대금 등 특혜를 제공한 혐의로 기소됐으나 '추상적이고 막연한 기대감만으로는 직무 관련성이나 대가성을 인정할 수 없다'는 대법원 판례에 따라 최근 무죄가 확정됐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