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여자친구를 폭행해 기절시킨 뒤 살해계획까지 세웠던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기절했던 여성이 다행히 깨어나 번개탄을 끄는 바람에, 겨우 목숨을 건졌습니다.
조일호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수유동의 한 주택가에서 무자비한 폭행이 시작된 건 어제(27일) 아침 7시 15분쯤이었습니다.
술에 취해 전 여자친구인 김 모 씨의 집을 찾아간 20대 박 모 씨가 "김 씨가 다른 남자와 연락을 주고받는 것 같다"며 화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박 씨는 김 씨의 얼굴을 수차례 폭행하고 목을 졸라 기절까지 시킨 뒤 번개탄에 불을 붙인 채 잠을 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행히 몇 분만에 정신을 차린 김 씨가 번개탄의 불을 끄고서 경찰에 신고했고, 5분여 만에 출동한 경찰은 박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습니다.
당초 경찰은 박 씨를 폭행 혐의로만 입건하려 했지만 김 씨의 진술을 듣고 난 뒤 수사 방향을 틀었습니다.
박 씨가 인터넷으로 구입한 번개탄을 미리 김 씨의 집으로 배송시켜 놓는 등 사전에 살해계획을 세워 둔 정황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경찰이 번개탄 구입 내력까지 확보해 추궁했지만, 박 씨는 "김 씨도 동반자살에 동의해 번개탄을 피웠을 뿐"이라며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스탠딩 : 조일호 / 기자
- "경찰은 어제 살인미수 혐의로 박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뉴스 조일호입니다."
[ jo1ho@mbn.co.kr ]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