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을 맞아 8만 명 이상이 모였고 이중 절반 이상이 청와대로 몰려갔습니다.
임진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쇠고기 집회가 시작된 이후 최대 규모의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어제(31일) 저녁 7시 시청앞 서울 광장에 모인 집회 인원은 어림 잡아 8만 여명.
경찰은 4만 명으로 계산했지만 주최측은 적어도 10만명이라고 주장했습니다.
20대 대학생들이 주축을 이뤘고, 주말을 맞아 가족 단위로 집회에 참가한 경우도 적지 않았습니다.
시위대는 10시가 넘자 청와대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이어 효자로와 경복궁 앞, 삼청동길 등 세 갈래로 나눠 청와대 진입을 시도했습니다.
자정이 지나고 경복궁 앞 대로가 뚫리면서 광화문 네거리에서 청와대 진입로에 이르는 도로는 수 만명의 시민들로 가득찼습니다.
경찰은 미리 106개 중대를 현장 배치했지만 저지선은 몰려드는 시위대 앞에 속절없이 무너졌습니다.
시위대는 '쇠고기 협상 원천 무효'를 넘어 '정권 퇴진'까지 요구하며 경찰과 극렬한 대치를 이뤘습니다.
이 과정에서 수십명이 연행되고 몸싸움으로 부상자가 속출했습니다.
경찰은 더이상의 불법 시위를 방치하지 않겠다고 밝혀 오늘 집회도 충돌이 우려됩니다.
mbn뉴스 임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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