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고속도로에서 한 남성이 의식을 잃은 다른 운전자의 차를 가로막아 더 큰 사고를 막은 일이 있었죠.
비슷한 일이 또 있었습니다.
이번엔 경찰관이었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비가 오는 캄캄한 저녁.
신호대기 중이던 SUV가 자기 신호가 아닌데도 슬금슬금 교차로로 나아갑니다.
그러자 옆에 있던 승용차가 위험을 무릅쓰고 SUV와 부딪쳐 가까스로 멈춰 세웁니다.
▶ 인터뷰 : 박주일 / 경위
- "조금만 더 나아가면 내리막길이라 위험을 직감했기 때문에 저도 당황이 안 된 건 아니지만…."
SUV 운전자는 이미 의식이 없었습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당시 사고현장입니다. SUV 승용차 운전자는 바로 이 정지선에 있다가 의식을 잃어 차가 앞으로 나아갔고, 바로 앞에 대형 교차로가 있어 자칫 대형 충돌사고가 일어날 뻔한 위험한 상황이었습니다."
더 큰 사고는 막았지만 안타깝게도 SUV 운전자는 아직 의식이 돌아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박주일 / 경위
- "저도 (운전자가) 빨리 일어나시는 모습을 보고 싶었지만, 그 소식을 들으니까 가슴이 좀 아프고…."
자기 차를 망가뜨리면서 이웃의 안전부터 걱정하는 선행이 훈훈함을 주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mbn.co.kr ]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