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농촌에선 모내기가 한창인데요.
낮과 밤의 일교차가 큰 종잡을 수 없는 날씨 때문에 모들이 냉해를 입어 말라죽고 있습니다.
아직 모내기를 하지 않은 농가에서는 조금 늦추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주 모내기를 한 논입니다.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평년보다 보름이나 앞당겨졌습니다.
그런데 모 끝을 보니 누렇게 변했습니다.
▶ 인터뷰 : 김영선 / 벼 재배 농민
- "한 집이 먼저 시작하면 모내기 철이 됐나 하고 너나없이 서로 이어서 (하는 거죠.)"
고구마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잎이 말라죽어 농민은 일찌감치 수확을 포기했습니다.
▶ 인터뷰 : 김일환 / 고구마 재배 농민
- "야간에 뿌리가 활착해서 이렇게 돼야 하는데, 보시면 뿌리가 없거든요."
모두 저온 피해가 발생한 겁니다.
낮에는 30도에 가까운 초여름 날씨지만, 밤에는 10도 이하로 기온이 뚝 떨어지는 일교차 때문입니다.
중부지방은 모내기가 70% 정도 진행돼 저온 피해가 속출할 것으로 우려됩니다.
▶ 인터뷰 : 라승용 / 농촌진흥청장
- "모내기를 빨리하면 초기 자람이 떨어지고 재배기간이 길어지면서 미질이 나빠지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모내기 최적기는 중부지방은 다음 달 5일에서 20일, 호남지방은 다음 달 15일에서 25일입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