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조양호 회장 일가의 갑질 폭로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회삿돈으로 고용한 경비원을 노예처럼 부리는가 하면, 가위나 화분을 집어던지기도 했다는 증언이 쏟아졌습니다.
유호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조양호 회장의 집에서 근무하던 경비원들의 작업 일지에는 경비업무와 무관한 일들로 빼곡합니다.
한옥마루칠, 주방 청소, 생수 주문, 심지어 강아지 배설물 치우는 일까지 적혀 있습니다.
피해 경비원은 "경비업무로 계약했지만 조 회장의 부인 이명희 씨가 시키는 잡일을 하는 노예나 다름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더군다나 이들은 조회장 일가가 아닌, 한진그룹 계열사에 고용된 근로자들이었습니다.
직원에게 총수 개인 집안일을 시켰다면 배임 혐의 적용도 가능합니다.
뿐만 아니라 경비원들을 이명희 씨의 폭언과 폭행도 견뎌야 했다고 털어놨습니다.
"출입문을 열어뒀다며 화를 내며 가위를 던졌고, 경비실에 왜 화분을 두느냐며 해당 화분을 던지기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다음 주 초 이명희 씨의 소환조사를 앞둔 경찰은 이런 진술을 바탕으로 특수폭행 혐의 적용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유호정입니다.[uhojung@mbn.co.kr]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