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 논객 지만원 씨가 자신이 북한군으로 지목한 광주 시민으로부터 고소를 당하게 됐습니다.
이 시민을 북한에 있는 장성으로 믿고 있던 지 씨는 뭐라고 변명을 할까요?
김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가 광주항쟁에 잠입한 북한군이라 주장하는 내용의 인터넷 동영상.
사진의 중간쯤 71광수로 표시한 남성이 황 전 비서라는 겁니다.
여기서 '광수'는 광주에서 활동한 북한군을 뜻하는데, 지만원 씨가 지어낸 용어입니다.
지 씨는 71광수 바로 뒤에 있는 남자도 북한군이라며 '73광수'로 지칭합니다.
73광수는 현재 조선노동당 작전부장 오극렬이라고 덧붙입니다.
알고 봤더니 이 남자는 광주 금호동에 사는 76살 지용 씨.
자신의 딸이 알려주기 전까지 이런 사실을 모르고 있던 지용 씨는 격분했습니다.
계엄군의 만행을 참다못해 시민군으로 참여했던 지 씨는 당시 헬기가 빌딩에 수십 발의 총을 쏘는 장면도 목격한 산증인이기 때문.
지 씨는 지만원 씨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 혐의로 검찰에 고소하기로 했습니다.
오는 23일에는 5·18기념문화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38년 동안 침묵했던 광주항쟁의 진실을 알릴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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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