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주점 안에서 술을 파는 것은 불법이라고 보도해 드렸지만, 여전히 대학축제는 술판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주점에서 술을 배달시키는가 하면, 학생회에서 술을 사서 무료나눔 행사를 한다고 우기기도 합니다.
조일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축제로 시끌시끌한 서울의 한 대학 캠퍼스입니다.
길게 늘어선 주점마다 술을 마시며 웃고 떠드는 학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 스탠딩 : 조일호 / 기자
- "지난 1일 교육부가 대학 주점에서 주류를 판매하는 건 불법이라는 공문을 보냈지만, 축제 현장에는 여전히 술을 마시는 학생들로 넘쳐났습니다."
술을 파는 건 불법이지만, 캠퍼스에서 술을 마시는 것 자체는 문제가 없기 때문입니다.
대학교 근처 편의점은 술을 사가려는 학생들로 장사진을 이뤘고, 일부 주점은 술을 배달해주는 서비스까지 시작했습니다.
학생회가 미리 술을 사 두고 학과 학생에게만 술을 제공하며 주점을 운영하기도 합니다.
▶ 인터뷰 : 주점 운영진
- "판매하진 않고 그냥 무료 나눔하고 있어요. 학과 학생들한테만 줘요."
주세법 위반이라며 교육부에 주류 판매 금지 지침을 요청한 국세청은 대학생들의 편법에 두 손을 들었습니다.
▶ 인터뷰(☎) : 국세청 관계자
- "단속 자체는 지금 계획 없어요."
우리 사회 지성을 대표하는 대학생들의 축제가 술판을 벌이기 위한 각종 꼼수로 가득 찼습니다.
MBN뉴스 조일호입니다.
[ jo1ho@mbn.co.kr ]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