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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제공 = 연합뉴스] |
18일 5·18민주화운동 제38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마사 헌틀리 여사는 자신의 남편이자 광주의 참상을 세계에 알린 고(故) 찰스 베츠 헌틀리 목사에게 쓴 편지를 낭독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비 내리는 하늘을 가리키며 "38년 전의 슬픔이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우리 부부는 광주에서 살았던 17년 동안 시민들을 사랑했고 배움을 얻었고 경탄의 마음을 갖게 됐다. 특히 5·18 이후 그 마음은 더 커졌다"고 강조했다.
헌틀리 여사는 또 "1980년 5월, 광주시민의 인간애는 너무도 뜨거웠다"며 "병원에 헌혈하러 온 시민이 너무 많았아 피를 나눠 주겠다는 것을 말려야 할 지경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끝으로 "당신은 마지막 순간 광주에 묻히고 싶다고 했다"며 "어제 당신 유골을 성스러운 양림동 선교사 묘역에 안장했다. 한국에 대한 우리 사랑은 영원하다. 언제나 사랑한다"고 낭독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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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뉴스국 문혜령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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