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해 바다 끝자락에는 서해의 독도라 불리는 '격렬비열도'라는 섬이 있습니다.
천혜의 환경과 지리적 가치를 자랑하는 이곳에 때늦은 봄이 찾아왔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충남 태안에서 뱃길로 2시간 남짓 가다 보면 바다 한가운데 3개의 섬이 우뚝 솟아 있습니다.
멀리서 보면 기러기가 열을 지어 날아가는 모양입니다.
7천만 년 전 형성된 화산섬, 서해의 독도라 불리는 '격렬비열도'입니다.
깎아지른 해안 절벽과 우뚝 솟은 기암괴석은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습니다.
하늘에는 갈매기와 가무우지가 날아다니고, 육지에는 노랗게 물든 유채꽃과 붉은 동백꽃이 어우러져 장관을 연출합니다.
▶ 인터뷰 : 박은서 / 충남 태안군 문화관광 해설사
- "한 달 정도 늦게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고요. 다른 곳보다는 조금 더 아름다운 색깔의 자연을…."
청정해역인 격렬비열도 주변은 해양자원이 풍부해 중국 어선들의 불법 조업이 끊이질 않습니다.
때문에 정부는 최근 해양영토의 위치를 결정하는 '국가기준점'을 설치해 우리 영토임을 공식화했습니다.
등대와 기상관측기지에는 직원을 배치해 서해 바닷길의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대환 / 대산해양수산청 항로표지관리소장
- "저희 등대는 주업이 어업 하시는 선박의 안전 항해를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봄기운이 완연한 격렬비열도는 해양수산부의 5월의 무인도서로 선정됐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