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댓글 여론 조작 사건의 핵심 공범이 대선 전부터 불법 댓글 작업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드루킹 일당이 지난해 1월경부터 뉴스 댓글 순위를 조작해 여론이 왜곡된 사태가 이 사건의 실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 기자 】
드루킹 일당인 '서유기' 박 모 씨가 지난해 대선 전부터 댓글 여론 조작을 했다고 진술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박 씨는 드루킹 김 모 씨가 차린 비누업체의 대표를 맡았던 핵심 공범입니다.
검찰은 드루킹 김 씨의 재판에서 "박 씨가 대선 전부터 댓글 작업을 계속해왔다"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대선 때부터 댓글 여론조작을 했다는 공범의 진술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검찰은 "드루킹 일당이 조작 프로그램 '킹크랩'을 통해 댓글 순위 조작으로 여론을 왜곡한 것이 이 사건의 실체"라고 강조했습니다.
드루킹 일당이 2016년 10월부터 지난 대선 전까지 작업한 기사는 1만 9천여 건.
수사당국은 박 씨 등을 상대로 '킹크랩'을 활용해 댓글조작이 시작된 시기와 규모를 파악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수사당국이 서유기의 진술에 부합하는 증거를 확보한다면, 김경수 의원 등 여권을 향한 야권의 공세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