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법인 태평양(대표 김성진)이 국내 대형 로펌 최초로 스타트업·청년창업 중심지인 판교에 정식 사무소를 열었다. 단순히 소규모 연락사무소나 출장소가 아니라 정보기술(IT) 전문가들이 상주하며 현장에서 밀착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태평양은 지난 11일 법무부로부터 판교 분사무소 설립 인가를 받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고 16일 밝혔다. 신설 판교 사무소는 접근성이 높은 성남시 분당구 판교현대백화점 건물에 위치했다.
태평양이 대형 로펌 중 처음으로 판교에 진출한 것은 성장성이 높은 IT·스타트업 기업들과 거리를 좁히기 위해서다. 판교는 국내 주요 IT기업들과 스타트업 기업들이 밀집해 있다. 또 네이버와 카카오 등에 이어 엔씨소프트, 현대중공업 등 유망 기업들이 성남시로 이전할 계획을 세우는 등 성장세도 빠르다. 이들 기업의 법률 자문수요가 급증하는 데 대응해 현장 지원을 강화하게 됐다는 게 태평양 측 설명이다.
판교 분사무소장은 이병기 변호사(50·사법연수원 24기)가 맡았고, 지적재산권·IT 전문가인 민인기 변호사(44·32기)와 박준용 변호사(45·35기)가 상주한다. 또 기업법무·금융·노동 등 10여 명의 전문 변호사가 서울 본사와 판교를 오가며 일한다. 이외에 화상회의·원격시스템을 통해 경기 남부권 고객들이 서울을 오가는 시간과 비용을 최소화 할 방침이다.
오는 29일에는 사무소 개설을 기념해 '미국 특허분쟁 최근 동향, 실무 및 사례연구' 세미나를 연다. 판교 지역 기업들을 대상으로 미국 특허분쟁의 주요 절차와 제도, 최근 동향 등을 발표할 계획이다.
태평양 관계자는 "대형 로펌 중 가장 많은 7개의 해외사무소를 열고 있는 태평양은
[부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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