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최북단 백령도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동안 안보의 섬으로만 알려졌었는데, 사실은 우리나라 지질학의 '보물섬'과도 같다는데요.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수억 년의 장구한 세월이 암석에 켜켜이 쌓였습니다.
항공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 희귀한 바닷가도 펼쳐집니다.
우리나라 서해 최북단, 북한 땅이 더 가까운 백령도입니다.
안보적 중요성이 주로 부각돼왔지만, 사실 백령도와 그 옆 대청·소청도는 지질학적 가치도 큽니다.
콩돌해안과 용트림 바위를 비롯해 8억 년 전 것으로 추정되는 원시 생명체 스트로마톨라트 화석에 이르기까지 지질학적 유산이 가득합니다.
최근 이런 자연유산들이 국가 지질공원 후보지로 선정됐습니다.
인천시는 탐방로를 조성하고, 지질공원 운영방안을 세워 정부에 인증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 인터뷰 : 유정복 / 인천광역시장
- "지질공원 조성을 통해 백령도의 가치를 높이고 이것이 인천시가 추진하는 섬(활성화) 프로젝트에도 매우 큰 동력을…."
백령도 일대는 중국과 한반도 사이의 대륙판 이동의 역사를 규명하는 핵심지역입니다.
인천시는 2020년까지 유네스코 세계 지질공원 인증도 받을 계획입니다.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최근 남북 간 화해분위기를 고려할 때, 앞으로 남북한 학자들이 한 데 모여 연구하는 평화의 전초기지가 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집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mbn.co.kr ]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