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남북정상회담 등으로 남북관계가 개선될 조짐을 보이면서, 북한 관련 연구나 전문 인력 수요가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10년간 북한학과를 없애거나 다른 학과와 통폐합한 학교들은 뒤늦은 후회를 하고 있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대학교 강의실에서 북한 군사안보론 수업이 한창입니다.
학생 10여 명은 교수의 말을 조금이라도 놓칠세라 귀담아듣습니다.
▶ 인터뷰 : 김용현 / 동국대학교 북한학과 교수
- "총정치국장이 정치국 상무위원이었어요. (김정각은) 황병서 때보다 당적으로 보면 한 단계 낮아. 그 이야기는 무슨 이야기야? 총정치국의 힘을 뺐다는 이야기."
이처럼 북한학과에서는 언어와 지리부터 행정과 경제, 사상체계까지 20여 개가 넘는 과목을 배웁니다.
▶ 인터뷰 : 이승훈 / 동국대학교 북한학과 학생
- "북한학을 공부하고 나서 뉴스를 보면 이해도도 높아지고, 주변 사람들이 많이 물어보는…."
지난 1994년 동국대를 시작으로 북한학과가 만들어졌지만, 보수정권 당시 남북관계가 얼어붙으면서 이들 학과는 대부분 사라지거나 정치외교학과와 통폐합됐습니다.
최근 남북 관계가 개선될 조짐을 보이자 북한학과를 폐지한 대학들 사이에서 후회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00대학교 교수
- "(학과 통폐합 후) 외교·안보 쪽 과목을 더 듣게 됐죠, 학부 4년을 한 뒤 최소 2년 석사를 해서…."
북한 연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화여대 대학원 북한학과에 문의가 늘고, 서울대도 대학원에 북한 관련 학과 개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