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서비스 전무가 노조 와해 공작에 관여한 혐의의 피의자로 8일 검찰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부장검사 김성훈)는 이날 오전 10시 삼성전자서비스 최 모 전무를 불러 사측의 부당노동행위에 개입했는지에 대해 조사했다. 검찰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최 전무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최 전무는 지난달 30일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던 윤 모 상무의 상사다. 윤 상무는 노조에 대응하기 위한 종합상황실 실무 책임자로 근무하며 노조 와해 공작인 '그린화 작업'을 추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검찰은 서울 영등포서비스센터 대표 송 모씨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측에 따르면 2015년 송씨가 노조원을 회유하기 위해 300만원을 '가불' 형식으로 건넸다고 한다. 지난 4일 검찰은 영등포센터를 비롯해 일부 지역센터에서 노조원에게 금품을 건네며 노조 탈퇴를 종용했다는 노조 관계자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삼성전자서비스가 노조 와해 공작의 일환으로 지역센터 기획 폐업에 관여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노조 측에 따르면 부산 동래센터를 시작으로 해운대·이천센터 등 노조 활동이 활발했던 지역센터 7곳이 문을 닫았다.
한편 검찰은 노조 와해에 관여
[성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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