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원주시에 사업장을 둔 삼양식품(대표 정태운)과 단정바이오(대표 정의수)가 대규모 공장증설에 나선다.
두 기업은 9일 원주시청에서 강원도·원주시와 공장증설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두 기업은 2020년까지 현 원주공장 부지에 총 724억원을 투자해 신규 생산라인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 공장 가동시까지 230여명의 지역인력을 신규로 고용할 계획이다.
지난 1961년 설립된 삼양식품은 라면과 스낵류, 유제품 등을 생산하고 있다. 1963년부터 대표 제품 '삼양라면' 생산을 시작했으며 2017년엔 '1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삼양식품은 2016년부터 생산하기 시작한 '불닭볶음면 시리즈(9종)' 등 라면 제품 수출 규모가 늘어남에 따라 공장 증설을 결정했다. 삼양식품은 현 원주공장 부지에 688억원을 투자해 봉지면 3개 라인, 용기면 1개 라인을 확충하고, 지역인력 200여명을 신규로 고용할 계획이다. 신규 설비는 올 8월 착공해 2020년 8월 가동에 나선다.
지난 2009년 설립된 단정바이오는 천연식물로부터 추출한 우수 효능 성분을 2차 가공해 미백과 항노화, 보습에 효과적인 화장품과 식품 등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단정바이오는 매출액의 10% 이상을 R&D에 투자하는 연구전문 기업으로 총 21건의 지식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다.
단정바이오는 드링크류 제품 납품이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고 현 부지에 36억원을 투자해 기능성 식품생산을 위한 공장 증설을 추진하기로 했다. 신규 공장은 6월 착공해 2020년 5월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30여명의 지역
이에 따라 강원도와 원주시는 인력과 인허가, 수출 등 행정적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강원도는 "두 기업의 공장증설로 지역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된다"며 "오랜기간 지역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기업이 발전해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원주 = 이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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