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조사를 마친 김경수 의원에 대해 자유한국당은 '황제수사'를 받았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 의원은 '드루킹 특검' 요구로 인한 국회 파행에 대해 자유한국당에 '책임을 다하라'며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경찰 조사를 받고 나오는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모습을 보고, 자유한국당이 발끈했습니다.
"23시간 밤샘조사를 받고 나오는 사람이 어쩌면 이토록 말쑥하냐"며 경찰의 '봐주기 수사'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또 김 의원의 휴대전화 압수수색이나 백원우 민정비서관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점을 들어 수사의지가 없다고 비꼬았습니다.
▶ 인터뷰 : 장제원 / 자유한국당 의원
- "귀빈소환도 모자라 불러주는 대로 받아적는 황제수사로 일관하는 경찰에게 수사할 의지조차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취재진 앞에서 혐의를 부인한 김 의원에 대해서는 "양심수 행세를 하며 개선장군인 양 행동한다"고 비판했습니다.
김 의원은 드루킹 특검을 문제삼아 국회 파행이 계속되는 것에 대해 자유한국당의 책임을 언급하며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 인터뷰 : 김경수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저는 제게 주어진 책임을 다하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도 이제는 국민을 위한 역할과 책임을 다 해주시기 바랍니다."
김 의원이 경남으로 내려가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하겠다고 밝힌 것을 두고도, 자유한국당은 "경찰 포토라인을 선거유세장으로 활용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드루킹 특검 도입을 두고 여야 의견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어떤 수사결과를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